은행들, 수익성↓ 비용부담↑ '이중고'
은행들, 수익성↓ 비용부담↑ '이중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핵심이익 감소, 판관비 증가세 지속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와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경기하강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수익감소 및 연체율 상승 등 은행업 전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25일 "8개 은행 핵심이익은 총자산 대비 수익성이 2006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총비용은 올해 들어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핵심이익 증가율이 비용 증가율을 앞지르는 데는 2분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핵심이익 감소 움직임는 올 상반기동안 은행들이 벌어들인 펀드판매 수수료 수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이 상반기 동안 펀드판매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5738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603억원 대비 25% 감소한 규모이다.

부동산 침체 및 경기 악화로 대출성장세가 주춤해진 상황을 틈타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펀드판매 수수료까지 감소하면서 은행의 수익창출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양상"이라며 "새로운 수익원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내실경영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서도 은행들의 비용부담 압력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은행의 영업직 및 관리직의 급여, 복리후생비 등 판관비 지출규모는 지난해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제일 씨티은행 등이 상반기 지급한 1인당 평균 급여는 3153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만원 늘었다.
특히 남성직원 1인당 평균 급여와 급여성 복리 후생비는 391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0만원(4.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서울파이낸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