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작년 순익 1.9조 '19.7%↑'···"종신·건강보험 통합 1위 목표"
삼성생명, 작년 순익 1.9조 '19.7%↑'···"종신·건강보험 통합 1위 목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SM 12조2천억 '전년 比 14%↑'···신계약 CSM 3.6조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PBR·ROE 제고 방안 마련"
"해외부동산 투자손 3백억···밀착 관리로 손실 제어"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해 2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안정적인 CSM(보험계약마진) 손익을 창출했고, 역마진 개선과 투자 손익 확보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이다.

삼성생명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8953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5833억원)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보험서비스와 투자 손익은 각각 1조4490억원, 1조1100억원이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은 12월 말 12조2000억원으로, 전년(10조7000억원)과 견줘 14% 증가했다. 특히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와 종신보험 시장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이 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치료 여정별 종합 건강 보장상품인 '일당백'과 생보식 DIY 보험 '다(多)모은', 유병자 타겟 건강보험 '경증간편 다모은', 2030 신규고객 확보용 건강보험 '다(多)드림'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신계약 CSM 중 건강상해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5%까지 확대된 상태다. 작년 1분기 32%에서 2분기 30%로 주춤하다가, 3분기 40%로 다시 비중이 커졌다.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인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조1035억원으로 전년(2조6743억원)보다 16.0%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409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103억원)과 비교했을 때 40.9%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314조7000억원이다. 자본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220~22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올해 주요 전략으로 손익 제고와 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CSM 수익성 확대와 보유 CSM 순증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상품을 통해 종신·건강보험 업계 통합 1위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특히 적정 지급여력비율 유지 아래 주주환원율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을 매년 전년 대비 확대하는 한편, 현금 배당성향은 35~45%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삼성생명의 2023년 주당 배당금은 전년(3000원) 대비 23.3% 상향한 3700원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한 방안을 검토 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성향과 주당 배당금을 늘려나가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게 IFRS17 도입 이후에 손익을 얼마나 지속 상향해 나가느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자사주와 관련해서는 보유 자사주 소각 및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리스크에 대한 금융사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지난해 관련 손실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개별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밀착 관리를 통해 손실을 제어하겠단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보유 규모는 현재  5조2000억원, 전체 운용자산의 2.5% 수준이며 뉴욕,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위치한 오피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작년 손실은 300억원 수준으로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해선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개발 PF 대출 규모는 전체 운용자산의 2.3%인 4조7000억원"이라며 "일부 무보증 PF 대출에 투자를 하기도 하지만, 분양률 90% 이상 달성해 원리금 회수 재원이 확보된 사업 위주로 참여 중이라 투자 수익률은 양호하다"고 답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