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KIB플러그에너지, 최대주주가 대량 매도···예견된 일?
'주가 급락' KIB플러그에너지, 최대주주가 대량 매도···예견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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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이비큐로인수목적제2차 불법 지분 매도로 '공동운용협약' 따라 최대주주 매도청산
KIB플러그에너지, 주주명부서 지분율 확인···"협약내용·소송 등 모르고 공시 당사자도 아냐"
KIB플러그에너지 CI (사진=홈페이지)
KIB플러그에너지 CI (사진=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KIB플러그에너지 주가 급락 원인이 됐던 대량매도 주체가 최대주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제 때 제대로 공시되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점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IB플러그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케이아이비인프라홀딩스와 케이아이비큐로인수목적 제1차·제3차·제4차 등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대부분을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총 3413만6987주를 장내 매도했다.

제1차가 30일 지분 946만8439주 중 459만2447주를 장내 매도한 이후, 제3차와 제4차가 1월 31일 보유중이던 주식 1495만166주, 1248만주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2월 1일 케이비인프라홀딩스도 지분 211만4374주를 모두 매도했다.

제1차에 남아있던 지분 487만5992주는 케이아이비패밀리블라인드가 2월 2일 장외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케이아이비블라인드는 KIB플러그에너지 지분을 2068만78주, 지분율 8.73%만 남겨두게 됐다. 박수진 씨가 보유하고 있는 29만7345주(0.13%)를 합하면 총 8.85%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제 때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예정돼있었다.

주요 주주였던 케이아이비큐로인수목적제2차가 이미 지난해 12월 지분을 별도의 공시없이 불법적으로 매도했기 때문이다.

7일 제2차는 지난해 12월 28일 보유주식 3156만1340주 중 2553만4584주를 장내매도 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매도 기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제2차 공동대표인 장모 씨가 또 다른 공동대표인 최모씨를 대상으로 불법매도와 주식대량보유보고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함께 공시됐다.

KIB플러그에너지는 주주명부를 통해 제2차의 지분 매도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주주 간 협약·계약 상황이나 소송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시 대상이 아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아이비인프라홀딩스는 언론 등을 통해 제2차의 불법매도로 공동운용협약에 따라 제1차·제3차·제4차의 매도청산 절차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지분매도가 이뤄진 5거래일 이후에야 밝혀졌다.

최대주주의 대량매도로 KIB플러그에너지의 주가는 1월 29일 종가 726원에서 이날 오전 11시 19분 현재 444원으로 38.84% 하락했다.

케이아이비인프라홀딩스는 언론 등에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는 추가 지분 확대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유상증자, 메자닌 참여 등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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