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황 ELS에 관심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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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장외파생상품팀 정호 주임>
 
[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불안한 장세에선 주식보다 안전하며, 채권보다 수익이 높은 장외파생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를 분산투자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좋은 재테크가 될 것입니다."

정호 교보증권 장외파생상품팀 주임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불안한 금융지표들로 인해 해외펀드에 투자했던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일정 수익이 확보 된 장외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이 단기 변동성 장세에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 교보증권 장외파생상품팀 정호 주임  © 서울파이낸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부실 사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국채 모기지 회사 프레디맥과 페니메의 정부 개입설로 신용위기에 대한 위기감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조정국면을 맞고 있으며, 중국증시는 지난해 대비 3분의 1수준 밖에 안 되는 2500선으로 밀려났다. 국내증시 또한 22일 현재, 1500선마저 붕괴되며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럴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에 투자자들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ELS의 발행규모나 자산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태.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ELS발행 총 규모는 3조6700억원으로 5월 대비 8천억원이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ELS 발행규모는 지난해 총 발행규모(25조8103억원)의 60%에 해당하는 15조5772억원에 달했다.

장외파생상품중 하나인 ELS는 특정 종목의 특정 시점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공통적으로 원금 보존을 추구하거나 일정수준 손실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주식에 직접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대안상품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정 주임은 "ELS는 현재 단기급락과 변동성의 장세에서 강한 상품"이라며 "일정부분까지 하락만 않는다면 고수익을 주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LS의 운용은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서 남는 차익을 누적시키는 것"이라며 "여기서 누적된 차익은 투자자의 수익률로 돌아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수익률은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고수익에는 큰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정 주임은 "ELS는 양날의 검이 존재한다"며 "변동성이 큰 종목을 삼으면 높은 수익률을 바라볼 수 있어도 하락세를 예상할 수 없어 원금손실의 위험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동성이 작은 종목은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기초자산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과 같은 장에서는 수익률보다는 하락에 대비해 안정적인 운용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파생상품에 전부 투자하는 것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정 주임은 "파생상품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으로 분산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보접근성이 쉬운 국내 주식형 펀드와 안전한 채권 등에 분산하는 것이 혼돈의 장세에서 좋은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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