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20.9%↑ 전망
올해 설비투자 20.9%↑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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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조사>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ggarggar@seoulfn.com> 한국산업은행은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20.9% 증가한 83조3천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150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섬유·자동차를 제외한 전산업에서의 고른 투자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30.9%의 큰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며, 비IT산업은 비금속·철강·운수장비·정유·석유화학이 투자를 주도해 지난해보다 40.7%, IT산업도 글로벌 대기업을 중심으로 선제적 투자에 나서 전년 대비 20.4% 증가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은 전년 대비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백화점·할인점 등의 점포 확장 경쟁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업(22.7%)을 비롯해 숙박·운수창고 등에서 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말하는 설비투자시 가장 큰 애로요인은 원자재 조달난이었으며 다음으로 수익성 저하, 수요부진, 자금조달난 순이었다. 원자재 조달난은 비제조업보다 제조업이, 내수기업보다 수출기업이 각각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9년 설비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조사대상기업의 50.7%가 올해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반면, 확대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12.0%에 불과했다. 이는 현재의 설비투자가 소수 글로벌 대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한계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IT 대기업과 대형 태양광발전 관련 프로젝트 수행기업 등 소수 대기업을 제외한 많은 기업들은 불투명한 국내외 여건 등으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의 글로벌 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조사시 보다 오히려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배경에는 신정부들어 기업친화적 정책시행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미래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투자로 세계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를 도모하는 IT산업의 투자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특히 이번 설비투자 조사결과 주목할 점은 IT산업의 본격적인 투자회복 조짐으로, 상반기 조사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던 IT산업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LCD 부문에 공격적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해 지금까지 최대 수치를 기록했던 2004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2년에서 2004년의 IT 투자붐이 일단락되면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투자부진이 계속됐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IT제품 수요의 순환주기 변화와 맞물려 본격적인 투자회복 국면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기업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 추세를 보다 광범위하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정책의 일관성있는 추진을 통한 첨단제품 및 핵심부품관련 설비투자의 국내 회귀 유도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산업의 육성 및 R&D투자에 대한 세제상의 유인책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적 지원 ▲대기업의 수출 호전과 투자확대가 중소기업에 파급되도록 핵심부품의 국내 조달을 위한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수출의 국내 투자 유발효과의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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