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度 넘어선 방만경영 '빈축'
산업銀, 度 넘어선 방만경영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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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으로부터 문책·주의 경고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산업은행의 방만경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산은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방만경영 또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22일 감사원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3월말까지 산업은행은 예산과다 편성, 성과급 과다책정, 대출업무 부당처리 등이 적발돼 감사원으로부터 문책, 주의 등의 조치를 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수년간 고위직은 늘리고 하위직은 줄이면서 S2-1급(부부장급) 이상 직원 비중이 2000년말 474명에서 790명으로 늘면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일반직원 또한 2000년말 1926명에서 지난해말 207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교육·훈련을 위해 국내외 파견된 인원이 같은 기간 18명에서 102명으로 증가해 증원된 인력의 상당수가 실제업무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은은 또 지난해 예산 집행률이 77.8%에 그쳤으나 올해 예산을 전년대비 8.2% 높인 5962억원으로 신청했으며, 옛 재경부는 이같은 요구를 그대로 수용해 주면서 정부감시 또한 소홀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수당 관련 집행액 역시 2002년 80억4000만원에서 올해 214억3300만원으로 연평균 21.7%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사기진작 차원의 예산으로 무려 6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액 역시 2006년 19억17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1억원까지 급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이버연수를 명목으로 노트북PC 1452대를 구입해 전 직원에게 무상 대여하는 한편, 지방근무 지점장에게는 사택도 무상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산은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산은아카데미'와는 별도로 이 시설의 5배가 넘는 규모의 종합연수원을 신축하겠다며 토지매입비와 용역비 등 169억여원을 편성해 신축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나타나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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