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손상화폐 4.8억장 폐기···"롯데타워 253배 높이"
한은, 지난해 손상화폐 4.8억장 폐기···"롯데타워 253배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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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환산시 3조8724억원···장수와 금액 모두 증가
폐기은행권 중 만원권이 55.6%···1000원권도 33.6%
손상된 은행권과 주화 (사진=한국은행)
손상된 은행권과 주화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불에 타거나 찢겨진 손상화폐 4억8385만장(3조8803억원)을 폐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4억1268만장) 대비 17.2%(7117만장) 증가한 수치다. 금액로는 2조6414억원에 달한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만 6만2872㎞로, 경부고속도로를 약 76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또 이를 쌓을 경우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에 해당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대면 상거래 회복에 따른 화폐환수 경로의 정상화, 5만원권 유통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시중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수금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중 은행권 폐기량은 4억2732만장(3조8724억원)으로, 전년(3억5671만장, 2조6333억원) 대비 19.8%(7060만장) 증가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2억3775만장으로 전체 55.6%를 차지했다. 이어 △1000원권 1억4369만장(33.6%) △5만원권 2493만장(5.8%) △5000원권 2095만장(4.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화 폐기량도 5653만장(79억원)으로 전년(5596만장, 82억원) 대비 1%(57만장) 증가했다.

화종별로는 100원화가 3391만장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어 △10원화 980만장(17.3%) △500원화 837만장(14.8%) △50원화 444만장(7.9%)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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