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개발 발목잡는 단체에 뿔난 부산시민들
황령산 개발 발목잡는 단체에 뿔난 부산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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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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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와 수영강생태보전협회 등 50여 개 시민·환경단체는 16일 황령산 봉수대에서 집회를 열고 황령산 개발을 반대하는 단체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집회에서 "우리가 그토록 희망했던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로 부산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은 황령산 랜드마크 조기 조성과 이와 연결되는 관광 밸트만이 부산의 살길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령산 랜드마크 조성은 부산관광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관광을 빙자한 개발업자의 이윤추구 이전에 수 년 간 방치됐던 스키돔의 친환경적 재구조화, 환경피해 최소화로 지속 가능한 황령산 재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과 ESG는 기업은 물론 전 시민이 동참해야 한다"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지난 수 십 년간 무분별하게 진행됐던 황령산 주변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정비해 시민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도시 부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조하연 기자
사진=조하연 기자

공개 시민여론조사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남복희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시민단체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거론하는 것은 눈가리로 아웅하는 격"이라며 "황령산 랜드마크 조성에 대한 공개 시민여론조사를 제안하고 그토록 반대를 주장한다면 부산관광 활성화에 대안을 제시해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지난 18년간 못 다한 부산시의 부산관광 청사진을 일부 환경단체, 시민단체들의 대안없는 반대로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와 시행사 대원플러스 그룹은 황령산 유원지를 부산 관광랜드로 바꾸고, 황령산 정상에 봉수 전망대를 세운 뒤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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