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서버 확산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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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보기술과 MOU 촉매 역할 담당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국내 IDC는 블레이드 서버 도입에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HP와 현대정보기술의 블레이드 사업 MOU를 계기로, 국내 IDC에서도 블레이드 도입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 한국HP Adaptive Infrastructure 솔루션 마케팅 김기병 부장 © 서울파이낸스

한국HP Adaptive Infrastructure 솔루션 마케팅 김기병 부장의 말이다. 김 부장은 지난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블레이드 서버 확산을 자신했다. 기존 랙 서버에 비해 전력과 공간 효율성이 월등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전체 서버 시장 중 블레이드의 점유율은 2007년 매출 기준 1.8%, 대수 기준 3.2%에 머물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추이를 봐도 매출은 4배(0.4%→1.8%), 대수는 3배(1.0%→3.2%)로 늘어났지만,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김기병 부장은 이 같은 부진에 대해 국내 IDC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김 부장은 “국내 IDC는 블레이드에 대해 상면면적에 전기료를 합친 종량제를 적용시킨다”며 “하지만 그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어서 사실상 블레이드 도입을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국내 IDC 중, 블레이드의 하중(1㎡당 1톤)을 견딜 수 있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고객이 블레이드를 원해도 수용할만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은 셈이다.
 
이 때문에 한국HP는 기존 IDC보다는 대기업이 직접 보유한 IDC, 이른바 엔드 투 엔드 유저(end to end user)에 주력할 방침이다. 4대 IDC의 고객이 x86서버를 보유한 중소형사가 대부분인 반면, 대기업의 IDC는 유닉스와 메인프레임을 보유한 대기업이 주종을 이룬다. 자금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가격보다는 성능에 민감한 대기업은 자체 IDC에 블레이드 도입을 늘리고 있다”며 “이들 대기업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HP는 현대정보기술과의 MOU가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장은 “현대정보기술과 MOU를 통해 IDC가 블레이드에 적용하는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 IDC들도 블레이드 도입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HP와 현대정보기술은 고객 유치시 HP 블레이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세미나와 학회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쟁사와의 차별을 위해선 그린IT와 데이터센터의 자동화를 내세울 예정이다. 특히 각종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자동화가 핵심이다. HP의 데이터센터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할 경우, 자본시장통합법, IFRS, AML같은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김 부장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관리 인력을 줄이고, 이들 인력을 중요 업무에 재배치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자난 7월 한국IDC는 대수 기준 블레이드 서버 시장이 전체 서버 시장의 22.6%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007년 기준 3.2%에서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버 업체들의 분발과 블레이드 인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목표치 달성을 위한 진전은 내년 상반기 한국IDC의 시장 조사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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