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범위요율 평균 3.5% 인상 검토...손해율 악화 등 부담 겹쳐
내달부터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료가 또 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대형 손해보험회사들은 최근 범위요율을 조정, 보험료를 인하한 가운데 손해율 악화 부담 및 감독 당국 등의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다시 범위요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25일 최근 대형 손해보험회사들이 범위 요율을 조정해 다시 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빠르면 다음달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손해보험회사들의 보험료가 연령 및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4.5%, 업무용은 2.5% 정도 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달 초 손해보험 회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0%에 육박하면서 수익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범위요율을 조정을 통해 보험료를 인하했다며 최근 손해율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이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보험료 인상을 다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감독 당국이 사장단 회의 및 담당 임원 회의에서 이달 초 범위요율 조정에 따른 보험료 인하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며 여기에 지난달 보험료 인상에 이어 곧바로 보험료를 인하한 데 대해 과당 경쟁 우려 등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이번에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11개 손해보험회사는 자동차 기본 보험료 요율을 조정, 회사별로 1~4%(평균 3.5%)의 보험료를 인상한 반면 이달 들어 삼성 등 5개 대형 손해보험회사들은 다시 범위 요율을 조정, 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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