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둔화에도 차익 매물에 '혼조'···나이키 12%↓
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둔화에도 차익 매물에 '혼조'···나이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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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5%↓·S&P5000.17%↑·나스닥 0.19%↑
근원 PCE 3년 7개월 만에 하락·소비심리 '탄탄'
"연착륙 기대" vs "금리인하 더뎌질 수도" 교차
3대지수, 8주 연속 상승···기술주 빅7 '전강후약'
사진=뉴욕증시
사진=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산타랠리 첫 날, 뉴욕증시가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산타랠리는 거래일 기준으로 연말 마지막 닷새, 그리고 이듬해 이틀을 합쳐 7일 동안 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3대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하거나 상승폭이 제한됐다.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소비동향 풍향계'로 평가되는 나이키였다.

나이키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깜짝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3년에 걸친 20억달러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1.83%나 폭락했다. 이로써 나이키는 26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8포인트(0.05%) 하락한 37,385.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8포인트(0.17%) 오른 4,754.6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19%) 상승한 14,992.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4.27포인트(0.35%) 오른 4,132.86을 기록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2%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 1.2% 올랐다. 3대 지수는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19년 2월 이후, S&P500지수는 2017년 10월 이후 각각 최장기 주간 기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1% 하락하고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비로 PCE 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돌았다.

특히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1%, 전년 대비 3.2% 각각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은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았고, 지난 6개월간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1.9%로 10월 2.3%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11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5.4%나 급증했다. 시장 기대치 2.0%를 두 배 이상 웃돌뿐 아니라 전달의 5.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도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7로 최종 집계됐는데,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인데, 동시에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포하고 있다.

한편 12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월인 11월 4.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직전월 3.2%보다 낮아졌다.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07%p 오른 3.901%,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0.02%p 내린 4.329%를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6.1%,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4.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주 빅7 종목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두 내렸다. '전강후약'의 양상을 보였다.

대장주 애플(-0.55%)을 비롯해 아마존(-0.27%), 엔비디아(-0.33%), 메타플랫폼스(-0.20%), 테슬라(-0.77%) 등이 내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28%, 알파벳은 0.76%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나이키의 주가 급락의 여파로 풋라커의 주가도 4%가량 동반 하락했다.

카루나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7% 이상 올랐다.

로켓 랩의 주가는 회사 계열사가 정부와 5억1천500만달러어치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2.80% 폭등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주가는 JMP증권이 목표가를 107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리고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하면서 4.4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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