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진화에도 금리인하 낙관론 확산···환율, 1200원대 재진입
연준 진화에도 금리인하 낙관론 확산···환율, 1200원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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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98.9원, 8.9원↓···달러인덱스 101p 진입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량 하락하며, 1200원대에 재진입했다. 내년 미국 경기와 금리인하 관련 낙관론이 형성되면서, 시장내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8.9원 내린 달러당 1298.9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의 주재료는 미국 경기호조와 금리인하 관련 기대감이다. 전일 미 상무부는 11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14.8% 증가한 연율 156만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136만채)을 크게 웃돈다.

시장은 이 같은 호조의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기조를 꼽았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결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고, 이는 모기지 금리를 끌어내렸다는 진단이다. 현재 시장은 주택착공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착륙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관계자의 69%가 내년 3월 금리인하(25bp)를 예상하고 있으며, 최대 다수인 38.1%가 내년 여섯차례(150bp)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기대감을 조율하고자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내년 경기와 통화정책 관련 긍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101포인트(p)에 진입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1.092달러선에서 장중 1.098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전일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고수에 약세를 보인 엔화도 달러당 143.5엔까지 절상한 상태다.

그 결과 시장 내 위험선호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7557.92로 전일 대비 0.68%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68.3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만5003.22로 각각 0.59%, 0.66%씩 오르는 등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증시 역시 호조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14.3으로 전장 대비 1.78% 급등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47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862.98로 0.55%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과하다는 메세지를 연준이 던졌음에도, 시장 내 위험선호 심리는 오히려 강해졌다"며 "인하를 전제한 가격 프라이싱이 이미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약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전일 진행된 롱플레이가 손절성 매도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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