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74년만에 상장폐지···5년 뒤 재상장 계획
도시바, 74년만에 상장폐지···5년 뒤 재상장 계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바 사옥. (사진=도시바)
도시바 사옥. (사진=도시바)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대기업 도시바가 74년 만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20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사모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 컨소시엄이 경영난에 빠진 도시바의 주식을 공개매수해 인수하면서 도시바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JIP 컨소시엄에는 일본 전자부품 제조기업 로옴, 종합금융그룹 오릭스 등 10곳 이상의 일본 대기업이 참여했다.

도시바는 이날 성명에서 "새로운 주주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대부분을 JIP나 출자기업 출신으로 바꿀 방침이다. JIP 측은 향후 도시바의 인력과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JIP는 도시바의 기업 가치를 올려 5년 뒤 재상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서 JIP가 도시바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2조엔(약 18조원)가량으로 은행에서 빌린 1조4000억엔은 도시바가 갚아야 한다.

도시바는 1949년부터 74년간 도쿄 증시에 상장됐던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로,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에도 실패하고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져 경영 재편을 모색하다가 작년 11월 인수를 제안한 JIP와 손잡고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