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약발 안먹히네'…코스피 '제자리'
美 증시 '약발 안먹히네'…코스피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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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유가급락과 뉴욕증시 상승 마감이라는 강력한 상승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으로 미국 증시가 급반등했지만 최근의 유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게다가 지수상승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부재한 것도 주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또한 이번주에는 박스권 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것과 지난주 금통위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다소 덜어냈으나 오는 14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8조원에 가까운 매수차익잔고가 지수를 억누르고 있어 시장에 호재가 등장해도 뚜렷한 매수세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같은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무역수지, 실업수당청구건수, 산업생산지수 등 경기 침체 여부를 보여주는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가 예정돼 있어 우리증시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7포인트(0.79%) 오른 1,581.09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코스피지수는 1597까지 치솟으며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들이 매도규모를 늘려가며 상승폭을 둔화 시켰다. '팔자'로 전환한 외국인 또한 지수상승을 가로막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51억, 122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9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29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115달러까지 주저앉은 국제유가로 유통과 항공주가 강세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에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02.89포인트(2.65%) 오른 11,734.32로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 역시 58.37포인트(2.38%) 오른 2,414.10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의료정밀(3.86%), 건설업(3.0%), 전기전자(2.57%), 증권(2.42%), 운수장비(1.41%), 은행(0.97%), 기계(0.66%)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철강ㆍ금속(-3.83%)과 보험(-0.81%), 통신(-0.65%)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2.09%)오른 58만5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한국전력(1.21%), 현대중공업(1.13%), 국민은행(1.34%), 신한지주(1.51%)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POSCO(-3.34%)와 SK텔레콤(-1.26%)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1단계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민영화 대상으로 포함된 한국토지신탁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은행(0.93%), 대우조선해양(0.68%), 쌍용건설(0.32%), 우리금융(2.85%), 현대건설(3.40%), 하이닉스(5.31%) 등도 호조를 보였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기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변동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제약 등과 같은 경기방어주의 상대적인 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주가저점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음을 감안해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48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32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종목은 72개였다. 거래량 2억5100만주였으며 거래대금 4조29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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