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손잡고 활로 찾는 지방은행···"시너지효과 기대"
핀테크 손잡고 활로 찾는 지방은행···"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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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핀다 등 대출 비교 플랫폼과 협업관계 강화
핀테크사, 1금융권 상품 취급 통해 '윈윈 효과' 기대
핀다 CI(사진 = 핀다)
핀다 CI(사진 = 핀다)

[서울파이낸스 정지수 기자] 지방은행과 핀테크사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지방은행이 핀다 등과 같은 대출금리비교플랫폼과 손잡고 지역 서민금융 공급을 통해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핀테크사도 지방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중개 수수료 수익과 함께 잠재적 고객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핀다 등 대출 비교 플랫폼에 모두 입점한 상태다.

핀다는 지난해 5월부터 전북은행의 비대면 햇살론뱅크를 취급해 왔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를 비대면으로 취급하면서 지방은행의 공급 확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핀다를 통해 공급된 전북은행의 햇살론은 전북은행의 햇살론 공급량의 20%에 달한다. 지난해 1금융권에서 취급한 햇살론뱅크 전체 금액 중 95%는 전북은행이 취급했기 때문에, 전체 은행권 햇살론뱅크에서도 핀다는 20% 가까운 물량을 중개한 셈이다.

이를 통해 핀다 역시 기존 2금융권 상품 일색에서 벗어나 1금융권 상품으로 대출중개 상품군을 다각화했다. 

올해 1분기 동안 핀다를 통해 진행된 5대 지방은행 대출 약정 건수는 1만3984건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6205건)을 두 배가량 뛰어넘었다. 대출약정금액 역시 1분기 만에 작년 전체 금액의 2.3배를 넘어섰고, 2021년과 비교하면 10배가량 껑충 뛰었다.

핀다는 지난달부터 전북은행의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JB우리집대출'을 선보였다. 금리 경쟁력을 갖춘 1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입점시킨 것이다.

이어 핀다는 지난달 광주은행과 손잡고 'KJB모바일 아파트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그동안 '후순위 주택담보대출'만을 취급하던 핀다가 비교대출 서비스에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담보대출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외에도 BNK부산은행의 'ONE 신용대출'과 BNK경남은행의 '모바일신용대출', DGB대구은행의 '똑똑딴딴 중금리대출', '쓰담쓰담 간편대출', 'IM직장인 간편신용대출' 등을 입점시키며 핀다와 지방은행 간 협력관계는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협업 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의 경우 핀테크사와의 협업 필요성이 적은 반면 지방은행은 잠재적 고객과의 접점 기회가 적다 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핀테크사와의 협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핀테크사 역시 많은 상품을 갖출수록 수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돼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핀테크사와의 협업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사와의 협업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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