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내림세에···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환율·유가 내림세에···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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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수입물가 전월比 3.2%, 4.1%씩 하락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수출입물가가 5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의 수출입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116.45(2015=100)로 전월 대비 3.2%나 줄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7.2% 하락하며,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 중 농림수산품은 한달새 0.7% 상승했지만,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2%나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과일(24.2%) △플래시메모리(14.6%) 등의 수출물가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경우(-11.9%) △제트유(-8.9%) △자일렌(크실렌, -7.6%)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6.1%) △폴리에틸렌수지(-4.8%) △휘발유(-4.7%)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해당 하락세의 주요인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의 하락이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월 1350.69원에서 11월 1310.39원으로 한달새 3%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에 그쳤다.

국제유가도 줄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10월 기준 배럴당 89.75달러에서 11월 83.55달러로 6.9%나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역시 135.11로 전월 대비 4.1%나 줄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8.5%나 떨어졌다. 다만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한달새 1.4% 하락에 그쳤다.

수입물가가 통상 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이 중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한달새 6.6%나 급락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위주로 3.1% 줄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2%, 1.9%씩 하락했다.

세부 품목의 경우 △수산화리튬(-25.3%) △원유(-9.7%) △벙커C유(-9%) △액정표시장치용부품(-7.1%) △나프타(-6.1%) △옥수수(-4.6%) △쇠고기(-4%) 등 품목 전반에서 내림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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