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원개발 신축 공사장 옆 건물, 주차장 내려앉고 벽 균열 '심각'
부산 동원개발 신축 공사장 옆 건물, 주차장 내려앉고 벽 균열 '심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불안해 못살겠다" 급기야 시위 나서
전문가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하고 보강공사 해야"
부산지역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급기야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못 살겠다"며 공사 현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조하연 기자)
부산지역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급기야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못 살겠다"며 공사 현장 앞에서 플랭카드 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조하연 기자)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지역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급기야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못 살겠다"고 시위에 나서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6일 서울파이낸스 취재를 종합하면 ㈜동원개발(회장 장복만)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조성 중인 '부암2차 비스타동원 아트포레'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공동주택 아파트 외벽에 심각한 크랙(균열)이 생기고, 주차장 땅 꺼짐의 진행 정도가 심각하다. 이렇게 외벽 균열이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면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가 하면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불안에 떨고 있다.

뿐만아니라 주차장 땅 꺼짐이 2주 전보다 심해지고 있고 아파트 벽 균열 또한 더 심해지고 있었다. 특히 집 화장실, 거실 창문까지 처짐 현상이 생겨 삐거덕거리며 제대로 닫히지 않는 실정이다. 주민은 "하루하루 심각할 정도로 이상이 발견되고 있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계측을 맡은 업체 직원도 "균열이 계측 때마다 심해지고 있다"고 말해 주민들은 더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에서는 "노후 아파트 이긴 하지만 아파트 무너지지 않는다. 이미 보상금이 다 지급된 상태"라는 답변과 함께 “계측 보고서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진구 담당자는 "동원개발 측으로부터 계측 결과 보고서만 받고 있을 뿐 딱히 다른 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답했다.

동원개발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조성 중인 신축 아파트 옆 공동주택 벽 균열과 주차장 바닥이 갈라져 꺼져 있는 모습. (사진=조하연 기자)
동원개발이 부산진구 부암동에 조성 중인 신축 아파트 옆 공동주택 벽 균열과 주차장 바닥이 갈라져 꺼져 있는 모습. (사진=조하연 기자)

토목 전문가의 입장은 다르다. 전 동의대 토목과 정 교수는 "지반이 암(바위)으로 형성되어 있으면 계측보고서 운운할 일이 아니다. 어떠한 공법으로 공사를 하더라도 옆 건물에 지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균열이 생긴 아파트)보강 공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생긴 아파트는 5층 건물이지만 신축 아파트는 최고 20층이 넘는 공사기 때문에 설계 깊이가 다르다. 아무리 잘 지어도 옆 건물에 피해가 없을수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하자보수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이 희박한 나라다. 건설사는 공사 마무리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차후 생길 문제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이 안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아파트 주민 A씨는 "최근 눈에 보이게 주차장이내려 앉고 담벼락에 균열이 심해지고 있어 매일 불안함에 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창문도 내려앉았는지 피거덕 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공사에는 임시 방편으로 땜방 보수 공사만 한다고,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