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발언 '비둘기적'으로 해석 상승···3대 지수 5주째 올라
뉴욕증시, 파월 발언 '비둘기적'으로 해석 상승···3대 지수 5주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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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82%↑·S&P500 0.59%↑·나스닥 0.55%↑
파월 "시기 상조"···시장은 "내년 5월 금리 인하"
국채금리 하락···무게 중심 '기술주서 가치주로'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상승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섣부른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기대를 경계했지만, 시장은 정작 그의 발언을 비둘기적으로 해석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4.61포인트(0.82%) 오른 3만6245.5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83포인트(0.59%) 상승한 4594.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8.81포인트(0.55%) 오른 1만4305.0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42%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7%, 0.38% 상승했다.

3대지수 모두 5주 연속 상승했다. 다우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장기 주간 오름세를, S&P와 나스닥은 지난 6월 이후 최장기 주간 기준 상승세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애틀란타의 한 대학 대담에서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시장의 피벗 기대를 누구러뜨리려했다. 더 나아가,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전제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시장은 반대로 반응했다. 파월의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최근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적 발언이 있었던 터라 파월의 발언이 힘을 받지 못한 것이다.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이 제한적 영역에 깊이 진입했다"면서 "금리 인상 이후 경기가 둔화했다"고 평가한 점을 빌미로 피벗 기대감은 되레 커졌다.

실제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3월 첫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내년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0%에 달했다. 

미 국채금리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218%,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561%까지 밀렸다.

경기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자지수(PMI)는 46.7로 집계됐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다.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서비스업을 제외한 10개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애플과 아마종은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시장의 무게 중심이 기술주에서 대형우량주,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0.68% 아마존은 0.64%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6%, 알파벳은 0.51% 하락했다.

사이버트럭 발표 직전부터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는 이날도 0.52% 밀렸다.

메타플랫폼스는 0.71% 내렸고 엔비디아도 0.01% 하락했다.

이밖에 화이자는 하루 2번 복용하는 체중감량제 연구 계획을 철회하면서 5.12% 급락했다.

알리바바는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이후 1.19% 떨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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