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둔화에도 국채금리 급등 '혼조'···다우 '연고점'·나스닥 '약세 '
뉴욕증시, 물가 둔화에도 국채금리 급등 '혼조'···다우 '연고점'·나스닥 '약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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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47%↑·S&P500 0.38%↑·나스닥 0.23%↓
10월 근원PCE 3.5%↑vs10년 만기 국채 4.36%
월간, 나스닥 11% 급등···엔비디아 2.85% 급락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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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국채금리가 급등해 반도체 등 기술주가 하락하면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0.47포인트(1.47%) 급등한 35,950.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연중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2포인트(0.38%) 상승한 4,567.8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27포인트(0.23%) 하락한 14,226.2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8.78포인트(0.77%) 떨어진 3,724.58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8.8%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8.9%, 10.7%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 선호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연준 당국자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는 긍적정이었다.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이는 전달의 3.7%보다 둔화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와 같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전달의 0.3%보다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년 같은 달 대비 3.0% 상승해 전달의 3.4% 상승보다 둔화했다.

소비와 소득 증가세도 둔화했다. 

소비지출은 10월 중 0.2% 증가해 9월 0.7%보다 둔화했다. 10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2% 늘어 9월 0.4%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가처분 소득 역시 10월 한 달 전보다 0.3% 증가해 8월과 9월 0.4%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 지표 역시 이전보다 증가해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7천명 증가한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하회한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보고 내년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기준금리 인하 ) 기대감으로 모아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3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5월부터 금리를 5회 연속 내릴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연준의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6.6%, 동결 가능성은 51.1%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8%, 동결 가능성은 21.1%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9.0bp 상승한 4.36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전장보다 6.7bp 오른 4.715%를 가리켰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세일즈포스 주가 폭등에 힘입어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반면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빅7 대형 기술주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만 소폭 올랐다.

특히 장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출시 행사를 치른 테슬라는 1.7% 하락했다. 장중 5.28%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반도체 주도주 엔비디아도 2.85% 급락했다.

메타플랫폼스 1.52%, 알파벳 1.82% 하락했다. 아마존도 0.16% 떨어졌다.

반면 시가총액 1, 2위 업체인 애플과 MS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두 종목 모두 장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막판 매수세 덕에 상승했다.

다만 애플은 0.31% 상승했고 MS도 0.02% 올랐다.

이밖에 코인베이스 2.4%, 넷플릭스 0.6%, ARM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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