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업계, '텔러ATM' 도입 기대감 ‘두둥실’
ATM업계, '텔러ATM' 도입 기대감 ‘두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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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ATM 도입, 현금 사고 예방
은행 점포 운영비용 절감 효과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cap@seoulfn.com>금융권에서 현금사고에 대비한 텔러ATM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액권이 발행되면 10만원권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ATM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8년 1분기 중 발견된 위폐가 3890장이며, 최근 2년 동안에 발견된 위폐는 4만1508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범죄와 사고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신권지폐가 시중에 유통된 뒤 위조화폐 발견 건수가 전년동기(4214장)에 비해 324장(7.7%) 감소했지만 금융 업무에서 1건의 금융사고도 치명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 1분기 위폐와 관련된 적발 통로는 한국은행 발견 위폐가 2515장으로 전체 위폐 발견 장수 중 64.7%에 달했다. 이 밖에 금융기관 발견 위폐는 1350장으로 34.7%, 일반국민 발견 위폐는 25장으로 0.6%를 각각 차지했다. 위폐가 점점 정교해짐에 따라 일반인의 감별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텔러ATM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텔러ATM은 실시간 시재관리가 가능하고, 위폐를 100% 감별할 수 있다. 기기마다 금고형 박스를 가지고 있어 은행 입장에선 별도의 금고 설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또한 모든 시스템이 기기 안에서 자동으로 이뤄져 현금 사고 예방도 가능해진다.

시중은행 입장에선 사설경비원을 줄일 수 있어 직원 수 증가에 따른 점포의 비대화를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올 3월 기준 금융감독원 금융회사경영정보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직원은 정규직 7만2739명, 비정규직 2만7942명이다. 텔러ATM 도입을 통해 상당한 인력 감축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ATM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보안성 차원에서 텔러ATM기 도입은 현금탈취 사고를 예방하고 실시간 시재관리를 통해 유휴자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은행직원들이 현금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은행 운영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시중은행 중 텔러ATM을 설치한 곳은 전무하다. 국내 은행들은 사업성을 확인할 수 잇는 텔러ATM 시범운영 케이스가 없기 때문에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은행이 가장 먼저 텔러ATM 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텔러ATM을 도입한 점포를 이달 중으로 은평구에 1개 개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텔러ATM 점포 운영에 대해선 “아직 확실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FKM 이사는 "텔러ATM 시장에 대비해 4년 전부터 시장준비를 해왔다"며 "향후 고액권시장에 텔러ATM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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