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해외 줄이고 국내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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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김대열 애널, 해외펀드에 강한 우려감…분산 투자 강조
 
[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국제유가하락에 따라 국내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펀드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어 국내로 돌려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대투증권의 김대열 애널리스트는 '해외주식형펀드, 상대강도와 적정 비중을 고려한 리밸런싱'이란 펀드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을 뿐 아니라 해외증시와 대비해 상대적인 강세가 전망된다"며 "따라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리밸런싱 차원에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1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해외 주식형펀드는 9개월간의 수익률 부진으로 감내도가 약화됐다"며 "세계적인 자국증시 선호현상과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 논란 등을 감안하면 해외펀드 비중 조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해외투자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이 집중됐던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 또한 정부가 환율정책 차원에서 해외투자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를 오는 2009년까지 실시한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였다. 이에 해외자산에 대한 분산투자 욕구가 증대되면서 해외투자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펀드시장의 해외 주식형펀드는 21개월 만에 순유출전환과 함께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펀드런(대량 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우려가 시장에 팽배한 만큼 자금 대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주요국가의 주식관련 자산 중 타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경우 42.2%로 세계주요국의 평균 34.9%보다 높다. 특히 전체 투자규모 중 중국시장에 대한 규모가 50%에 달하는 쏠림현상도 나타난다.
그렇다고 해외펀드를 모두 돌리라는 소리는 아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원부국 중심의 소폭 비중축소 및 선진국 시장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올해 주가조정으로 낙폭으로 긍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동유럽과 중남미 지역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장기 상승추세가 훼손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배당형펀드 중심의 국내 주식형펀드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안 상품인 주가연계펀드(ELF)의 비중 확대로 변동성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조언했다.
그는 이어  "국내주식 45%, 해외주식 25%, 섹터 5%, 채권 5%, 대안투자 15%, 현금성자산 5%로 맞추는 것이 현 장세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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