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레드'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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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눈에 띄어…열정·고급스러움 상징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수많은 카드들 가운데 고객들에게 선택되는 카드는 단 한장. 이에 카드사들은 고객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색상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컬러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색상은 '빨간색'이다.
컬러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현대카드이다. 업계 최초로 알파벳 마케팅을 도입해 주목을 받은 현대카드는 플래티늄 카드에 컬러 마케팅을 도입,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현대카드는 20~30대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더 레드(the red)'카드를 내놓았다. 현대카드 측은 "프리미엄 카드이지만 젊은 층을 주 타겟으로 하는 카드여서 빨간색이 가지는 열정적인 느낌에 주목했다"며 "여기 빨간색이 과거 조선시대 때 왕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색이었다는 점에서 고귀함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회사차원의 '레드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레드마케팅은 비씨카드의 기업통합이미지(CI)를 연상시키는 빨간사과와 과거 김정은·송혜교, 현재의 김태희에 이르기까지 모델들이 바뀌어도 한결 같은 붉은 의상을 통해 레드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이러한 레드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비씨카드 CI의 레드컬러는 고객들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정열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이미지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씨카드는 올해 초 중국 은련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비씨카드의 레드 이미지와 중국인이 선호하는 색상인 붉은색을 카드의 메인컬러로 하는 '중국통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특별히 컬러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지 않더라도 카드사들의 내놓는 일반카드에는 빨간색 카드가 포함돼 있다. 최근 기업은행이 내놓은 '나의 알파카드' 역시 빨간색·연두색·파란색 세가지 색상의 카드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의 카드관계자는 카드사가 빨간색 카드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눈에 잘 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1인당 약 3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 지갑안에서 선택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카드를 디자인 할 때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는 것. 그는 "고객들도 빨간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 가지 색상의 나의 알파카드 가운데 가장 많이 발급된 색상이 바로 빨간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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