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아이오닉5 충전 OK"···현대차 "모델Y 충전 NO"
테슬라 "아이오닉5 충전 OK"···현대차 "모델Y 충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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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8곳 수퍼차저 스테이션 중 84곳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개방
이피트 테슬라 모델 충전 '불가'···"국내 안전 인증 DC콤보 어댑터 없어"
"충전속도도 달라, 테슬라 모델이 이피트 고전압 받아낼지 의문"
테슬라 수퍼차저 (사진=테슬라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국내에서 자사 급속 충전기 '수퍼차저'를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모든 전기차 브랜드에 개방한 가운데 경쟁 업체 현대차그룹은 자사 초급속 충전기 '이피트'의 테슬라 모델 충전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전기차 소유자의 쾌적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사 급속 충전기 수퍼차저를 공공에 개방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수퍼차저 스테이션(충전소)은 올 11월 기준 전국 148곳이 마련돼 단일 급속 충전 브랜드 중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에 개방한 수퍼차저 스테이션은 총 84곳으로, 시장 반응 등을 살핀 뒤 수퍼차저 스테이션 확대 개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테슬라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수퍼차저를 이용하려면 테슬라 앱을 다운 받고 회원 가입 후 결제가 가능한 카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이후 테슬라 충전 커넥터 버튼을 길게 누르면 타사 차량 DC콤보 인렛과 호환 가능한 매직독이 잠금 해제된다. 충전 요금은 수퍼차저 스테이션별로 상이하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더 많은 운전자가 전기차를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테슬라의 일관된 목표"라며 "국내 전기차 산업 발전과 성장을 위해 수퍼차저 스테이션 설치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코리아의 이번 결정으로 현대차그룹 초급속 충전기 이피트의 개방을 요구하는 테슬라 소유자들의 목소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수퍼차저 충전속도(250kW) 대비 100kW 더 빠른 충전속도를 지원하는 이피트는 안전상의 이유로 테슬라 모델의 충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코리아는 DC콤보 어댑터를 판매하고 나섰지만, 현대차그룹은 충전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이 그룹 관계자는 "국내 안전 인증 절차를 밟은 DC콤보 어댑터는 없다"면서 "고의적으로 특정 브랜드의 모델의 충전을 막는 것이 아닌, 안전상의 이유로 충전을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은 "테슬라 모델의 충전방식은 현대차그룹 이피트와 다르고 또 충전속도도 100kW나 낮다"며 "국내 안전 인증을 받은 어댑터가 있으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이피트의 고전압을 받아낼 어댑터가 사실상 없기에 현대차그룹도 테슬라 모델의 충전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 E-PIT에서 충전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이피트에서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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