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담 연기 소식에 한때 5% 급락···WTI 0.86%↓
국제유가, OPEC+ 회담 연기 소식에 한때 5% 급락···WTI 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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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간 감산 이견···회의 30일로 연기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67달러(0.86%)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5.12% 하락하며 73.79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0.49달러(0.6%) 떨어진 배럴당 81.96달러를 기록했다.

OPEC 사무국이 구체적인 설명없이 당초 25~26일 오스트리아 빈 OPEC 사무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료회의가 30일로 연기됐다고 발표하자 유가는 5%가까이 폭락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산유국들의 석유생산량에 불만을 갖고 있어 각료회의가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진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더 낮은 생산량 목표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20만 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전략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870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공급량은 46만9000 배럴 감소해 미국 내 수요가 약화했음을 드러냈다.

킬더프는 "WTI가 배럴당 70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며 "특히 북반구 겨울이 온화하면 배럴당 6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이 가격 결정권을 사용해 브렌트유를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OPEC+가 현재의 감산 기간을 2024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OPEC은 시장 펀더멘털이 강하다고 주장하며 최근 유가 하락의 원인을 투기세력 탓으로 돌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1% 오른 103.89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0.4% 내린 온스당 199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0.4% 밀린 1991.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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