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충청 경기부진은 中경기과 반도체 영향"
한은 "경기·충청 경기부진은 中경기과 반도체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주간 지역경기지표·스냅샷 개발
"지역별 비교 가능···시의성 측면서 우수"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개발한 주간 지역경기지표(WREI)를 통해 지역 경제상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경기·충청권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기 회복세 약화, 반도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한은은 'WREI 및 지역경기 스냅샷 개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도별 WREI는 전국의 WREI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특정 지역 경제여건에 의해 경기지표의 증가율이 전국의 흐름과 차이가 존재했다.

한은이 개발한 WREI는 지역경제상황을 나타내는 주간(weekly) 고빈도 지표로, 실물경제·경제심리·금융·가계·노동시장 5개 범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WREI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10년 초반 당시 자동차·화학·정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중국 무역이 활발해 지역경기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제주의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낮아 타 지역에 비해 약한 경기흐름을 지속되고 있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당시는 대구·경북 지역 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해당 지역 WREI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WREI를 5개 범주로 요인 분해한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경기의 주요 동인은 실물경제와 경제심리로 나타났다. 다만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로는 금융 부문의 중요성이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원석 한은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WREI의 경우 구성지표가 동일해 지역별 비교가 가능하고, 새로운 정보가 바로 반영돼 시의성이 뛰어나다"며 "향후 지역의 경제상황 변화 등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