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12년까지 주식비중 40%까지 확대
국민연금, 2012년까지 주식비중 40%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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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국민연금은 오는 2012년까지 주식 투자 비중을 현행 20%에서 40%로 확대하고 사모투자펀드, 해외 자원 개발, 민영화 은행 투자 등 신규 투자대상 발굴에도 매진해 연금 운용수익률을 지금보다 2%포인트 높이겠습니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금운용수익률 제고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이사장은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6.1%로 해외연기금보다 부진하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해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을 감안, 올해에는 보수적으로 운용하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공격적 운용으로 수익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의 17%인 33조원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12년까지 국내외 주식 비중을 40%로 높이고 채권 비중은 현재 80%에서 5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 등과 같은 대체투자 비율도 현재 2.5%에서 10%까지 늘리며 해외투자비중 역시 20% 가량 높일 방침이다.
 
또, 국민연금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동남아시아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해외발전소 건설 투자 ▲유전개발 및 광물자원 사업 투자 ▲우리금융지주·산업은행·기업은행 등 민영화 대상 은행 투자 ▲인수가 완료된 대우조선해양·현대건설·하이닉스 등의 지분매각 ▲용산 국제업무지구 등과 같은 대규모 부동산 공공개발 사업투자 ▲사회기반시설 및 대체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중에 있다. 
 
박 이사장은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단의 운용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위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켈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과 같은 세계적인 연기금의 위탁사 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금융회사의 지분 인수에 대해 박 이사장은 "구체적으로 특정 회사를 검토한 바는 없다"며 "투자 방식도 은행과 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투자방식이나 직접투자방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해춘 이사장의 특유의 공격적 운용스타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국민연금의 성격과는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 이사장은 "안전적인 채권 비중을 줄이고 유동성이 높은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금 수익률 확보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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