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온종합병원, 부산 의료오지서 무료 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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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언덕요양원 어르신 66명 무료 진료
통영 비진도·산청 홍계리·남해 항촌마을 이어 4번째
그린닥터스재단이 온종합병원과 지난 11일 오후 부산 북구 무지개언덕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그린닥터스재단)
그린닥터스재단이 온종합병원과 지난 11일 오후 부산 북구 무지개언덕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그린닥터스재단)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이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과 지난 11일 오후 부산 북구 무지개언덕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전체 입소 어르신 66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벌였다.

이번 국내 왕진봉사는 통영 비진도, 산청 홍계리, 남해 항촌마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다.

이번 왕진봉사에는 윤성훈 온종합병원 진료원장과 이상로 온요양병원 부원장, 정근 이사장, 윤선희 원장, 김지선 한의사 등 의료진이 각각의 소속 의료기관에서 주말 오전 진료를 끝내자마자 의료봉사에 동참했다.

의사뿐만 아니라 정복선 간호이사, 주연희 간호부장, 주예나 감염관리팀장, 윤은희·이수현·문예진·하정은 수간호사 등 온종합병원 간호부 간부들과 권금향 온요양병원 간호팀장, 신경계 온종합병원 물리치료사 2명, 장지영, 박지혜·김영미 그린닥터스 이사 등 모두 30여명이 요양원 어르신 66명을 정성껏 돌봤다.

입소자 중에서 최고령인 109세 할머니는 "요양원이 도시에 있지만 병원 가기가 쉽지 않은데 바쁜 의사나 간호사들이 직접 찾아와서 고급 영양제도 놔주고 물리치료까지 해주니 너무도 고맙다"며 봉사단에게 갖고 있던 책을 선물로 줬다.

요양원 입소자들은 대개 거동이 불편해서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물리치료를 받은 입소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의료진 등 봉사단에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80대 중반 공모 할아버지는 정근 이사장에게 안과 진료를 받던 중 백내장이 확인돼 추후 정근안과병원에서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날 이상로 부원장은 "와상환자들이 많아서 욕창이나 폐렴증세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으나, 이와 관련한 특이한 소견을 보이는 사람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에선 거동이 불편해서 오랫동안 누워 지내야 하는 입소 어르신들이 스트레스 등으로 삶의 활력을 잃기 쉬워 물리치료사들과 함께 실내에서 간단히 실시할 수 있는 스트레칭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정근 이사장은 "2004년부터 그린닥터스는 주로 동남아국가의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난지역과 우크라이나 피란민 등의 긴급의료지원을 통해 인도주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는 지방소멸로 이어지는 '의료오지'를 찾아나서 지속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지역의료 문제점을 발굴해 정책을 제안하는 등 국내 의료지원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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