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상승에도 반발 매수세에 급반등···MS 2.5%↑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 상승에도 반발 매수세에 급반등···MS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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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15%↑·S&P500 1.56%↑·나스닥 2.05%↑
장기 국채금리 안정세···10년 만기 4.6%대 마감
경제지표, 소비심리 '악화'·인플레 전망은 '급등'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S&P500지수는 8거래일 만에,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만에 반락한지 하루 만에 다시 급반등했다.

특히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6포인트(1.15%) 오른 34,28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89포인트(1.56%) 상승한 4,415.2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6.66포인트(2.05%) 급등한 13,798.1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저항선인 4,400을 돌파하면서 지난 9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 S&P500 지수는 1.3%, 나스닥 지수는 2.4% 각각 상승하며 2주째 상승장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139.40포인트(4.04%) 폭등한 3,591.74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을 이끈 것은 주말을 앞둔 반발 매수세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채금리가 다소간 안정세를 되찾은 것 외에는 호재가 될만한 뚜렷한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한동한 숨겨왔던 '매의 발톱'을 다시 드러내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었다. 긴축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파월 의장과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지표를 지켜보고 경제가 둔화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비둘기적 발언도 있었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짙은 관망 속에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bp가량 하락한 4.61%를 기록했다.

입찰 부진 소식에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전날보다 3bp가량 하락한 4.73%를 나타냈다.

다만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bp가량 상승한 5.04%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는데도 충격은 크지 않았다. 시장은 1년 넘게 이어져온 장단기 금리차가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다. 소비 심리는 악화하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확 올랐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치(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63.7보다 낮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집계됐다. 1년 뒤에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4.4%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예상치 2.5%보다 크게 높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3.2%로 전달의 3.0%를 웃돌았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0%를 넘었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 지표와 소매 판매 등 다음주에 잇달아 발표될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S&P500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빅7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장중 신고점을 찍고 오름 폭을 다소 줄여 2.49%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7470억 달러로 1위 애플을 향한 추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5.5%나 폭락했던 테슬라는 2.2% 반등했다. 

대장주 애플의 주가도 모처럼 큰 폭(2.32%)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2조9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반도체 3종을 이르면 16일 공개할 것이란 보도로 상승 탄력을 받은 엔비디아의 주가는 2.95% 상승했다. 9일 연속 상승행진이다.

메타플랫폼스 2.56%, 알파벳 1.80%, 아마존 2.11% 상승했다.

이밖에 AMD와 넷플릭스도 각각 4.4%, 2.7% 올랐다.

한편 전날 파산 경고를 내놓은 수소연료전지업체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40.47%나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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