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배울 필요 없어지나···삼성, 갤S24에 실시간 통역 AI 탑재
외국어 배울 필요 없어지나···삼성, 갤S24에 실시간 통역 AI 탑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내년초 출시할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AI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 제공
평소처럼 자국어로 얘기하면 실시간 상대방 언어 음성으로 들려줘
통역 정확도 따라 달라지겠지만, 세계 언어장벽 허물 대혁신 기술 될 가능성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내년 초 공개를 앞둔 갤럭시S24가 상대방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AI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선보인다.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지면 전 세계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게 돼 인류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R&D캠퍼스에서 개최한 '삼성 AI 포럼'에서 '온 디바이스 AI' 기술 발표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AI 실시간 통역 통화'는 갤럭시 AI가 탑재된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이 갤럭시 AI폰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준다. 

통역된 대화는 오디오(음성)로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로 제공되는 갤럭시 AI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통화 내용이 스마트폰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실시간 스마트폰 통역 기술은 언어에 따라 통번역 정확도가 얼마나 높은 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당한 정확도를 확보한 실시간 외국어 음성 통역이 현실화하면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지 약 17년 만에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대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영 기계통역 정확도는 80% 이상을 기록한 기술(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된 게 있고, 한일 기계통역 정확도는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역 정확도나 통역 가능 언어 종류는 현재 개선 중"이라며 "내년 갤럭시 언팩에서 완성된 모습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를 통해 선보일 '온 디바이스 AI'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지만, 지난 8일 함께 공개한 사내 업무용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에서 혁신성을 예측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업무용 생성형 AI로 개발한 '삼성 가우스'는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언어 모델은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를 위한 다양한 모델들로 이루어져 있다.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번역 등이 주요 기능이다. 실시간 번역 외에도 음성 언어를 문서화 해 메일 작성과 전송, 고도화 된 OCR(광학 문자 인식)을 통한 텍스트 추출과 문서 요약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온 디바이스 AI' 기술에는 개인정보 전송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기존 스마트싱스를 통해 생활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더 고도화된 기기 제어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중 갤럭시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 외에 핵심 기능으로 알려진 AI 기술도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 랜더링 이미지(사진=GSM아레나)
삼성전자가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 랜더링 이미지(사진=GSM아레나)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