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스 등 日 자동차, 중국 철수 잇따르나···中 저가 전기차에 밀려 고전
미쓰비스 등 日 자동차, 중국 철수 잇따르나···中 저가 전기차에 밀려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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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처참···미쓰비시 60%·스바루 37%·닛산 20% '감소'
미쓰비시는 지난달 中서 철수 발표···"중국 전기차 전환 예상보다 빨라"
미쓰비시모터스 로고 (사진=미쓰비시모터스)
미쓰비시차 로고 (사진=미쓰비시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탈(脫)중국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 원인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2023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도요타의 중국 내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은 처참했다.

미쓰비시가 60%로 가장 많이 줄었다. 미쓰비시는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마쓰오카 겐타로 미쓰비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내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브랜드, 모델 선택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바루와 닛산도 같은 기간 각각 37%와 20% 줄었고 혼다 역시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WSJ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감소 배경에는 중국 선두 전기차 업계 비야디(BYD)의 저가 전기차 공세가 있다"면서 "BYD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올해 처음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 내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수십년간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해왔던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이 아닌 동남아시아나 미국으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와 스바루는 미국 내 강한 수요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나란히 40%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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