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부분변경 폴스타2 듀얼모터···"더 빨리 더 멀리 간다"
[시승기] 부분변경 폴스타2 듀얼모터···"더 빨리 더 멀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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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기모터와 배터리관리시스템으로 성능 개선
이전 모델 대비 최고출력·주행거리·복합전비 모두 '상승'
시작가는 6389만원, 399만원↑, 5년 10만km 보증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 (사진=폴스타)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최근 전기 세단 '폴스타2' 부분 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구형 대비 더 빨리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전기모터를 달고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성능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일 시승한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은 상위 모델인 '듀얼모터' 버전이다. 뒤축에만 전기모터를 단 하위 모델 싱글모터와 달리 앞 축에도 전기모터를 맞물려 보다 강한 힘을 낸다. 앞 축 전기모터는 구형 동기식 영구자석 모터에서 비동기식 유도 모터로 바뀌었다. 비동기식 유도 모터는 앞 축 구동력이 필요하지 않을 때 발전을 멈춰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제원상 최고출력은 421마력으로 싱글모터 대비 122마력, 구형 듀얼모터 대비 13마력 높아졌다. 이에 따른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로, 싱글모터와 구형 듀얼모터 대비 각각 1.7초, 0.2초 빠르다.

가속 페달을 꾹 누르자 몸이 좌석에 파묻히며 금세 시야가 좁아진다. 내연기관 고성능차 못지 않게 잘 나간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리 등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각종 소음도 크지 않다. 주행시 차체는 안정적이었다. 굽잇길을 빠르게 돌아나가도 불안하지 않았다. 2.1톤에 이르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비결은 스웨덴 서스펜션 제조사 올린스레이싱AB의 듀얼 플로 벨브 조절식 댐퍼에 있다. 이 댐퍼는 우수한 접지력과 응답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운전자 취향과 주행환경에 따른 설정 값 변경도 가능하다. 조금 더 단단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트랙', 비포장도로를 자주 간다면 '거친노면'으로 설정 모드를 바꿔주면 된다. 설정 값 변경은 전국 볼보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할 수 있다. 폴스타는 퍼포먼스 패키지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출고 후 1년 내 댐퍼 설정 1회 무상 서비스를 지원한다.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의 실내 모습 (사진=폴스타)

차체 바닥 면에 들어간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다. 용량은 78kWh로 구형과 같지만, 에너지 절약형 히트펌프 탑재 등 배터리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주행거리를 기존 334km에서 379km로 높였다. 복합전비도 3.8km/kWh에서 4.3km/kWh로 상승했다. 급속 충전기로 배터리 용량 80%까지 충전하는 데 34분 걸린다.

외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릴 모양새를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차체 크기는 지리차의 CMA 플랫폼을 공유하는 볼보 C40 리차지보다 166mm 길다. 앞뒤 바퀴 거리도 33mm 길어졌지만, 경쟁차인 현대차 아이오닉6·테슬라 모델3·BMW i4 중에서는 가장 거리가 짧다.

실내는 넓은 편은 아니다. 앉은 자세는 생각보다 높고, 내부 마감재는 친환경 소재를 썼다는 게 폴스타 측 설명이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도로 환경을 적극 반영한 티맵을 적용했다. 애플 카플레이는 무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부터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을 지원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405리터다.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1095리터로 늘어난다.

옵션에는 플러스(490만원), 퍼포먼스(649만원)가 있다. 플러스를 선택하면 △하만카돈사운드시스템 △파노라믹글라스루프 △열선스티어링휠 △전동식앞좌석 △디지털키 △핸즈프리전동식테일게이트 등이 탑재된다. 퍼포먼스는 △20인치휠 △브렘보브레이크 △올린스댐퍼 등을 제공한다.

시작가는 6389만원이다. 구형 대비 399만원 올랐다. 폴스타 관계자는 "새로운 전기모터를 적용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한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했다"고 했다. 서울시 기준 정부·지자체 보조금은 284만원이다. 일반 보증기간은 5년·10만km고,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16만km다.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 (사진=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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