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지근해진 고용시장에 '골디락스' 환호···엔비디아 3.5%↑
뉴욕증시, 미지근해진 고용시장에 '골디락스' 환호···엔비디아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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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6%↑·S&P500 0.94%↑·나스닥 1.38%↑
고용지표 둔화에 연착륙 기대↑···국채금리 속락
시장, 금리인상 종식 '쐐기'·내년 5월 '피벗' 기대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이어 '고용시장 둔화'라는 새로운 호재까지 가세해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이른바 '골디락스' 장세가 펼쳐졌다.

고용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확인한 연준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안도감과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 올렸다. 나쁜 소식(배드뉴스)이 좋은 소식(굿뉴스)으로 둔갑하는 아이러니인데, 증시에서는 흔한 현상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24포인트(0.66%) 상승한 34,06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56포인트(0.94%) 오른 4,358.3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09포인트(1.38%) 상승한 13,478.2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6.03포인트(2.55%) 급등한 3,454.57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올해 들어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지수는 5.1% 올랐다. S&P500지수는 5.9%, 나스닥 지수는 6.6% 급등했다.

이날 그동안 연준의 긴축정책에 가장 큰 빌미를 제공했던, '뜨겁던' 고용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 노동부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개)를 밑돈다. 직전 월인 9월 29만7000개(수정치)와 최근 12개월 월평균 25만8000명보다도 크게 낮다.

실업률은 3.9%로 예상치(3.8%)를 소폭 웃돌았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올랐다. 이는 9월(0.3%)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10월 고용동향'이 연준의 금리인상 종식에 대한 애매모호한 입장에 쐐기를 박을 것이라는 기대와 평가가 뒤따랐다.

주요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속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4.484%까지 떨어져 지난 9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금리도 4.834%로 하락해 지난 9월 1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각각 95.4%, 89.4%로 높아졌다.

더 나아가 연준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재부각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0%에 육박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입을 통해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됐지만 힘을 받지는 못했다.

S&P500지수 중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빅7 대형기술주들은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시가총액 2위'로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9% 오른 것을 비롯해 반도체주 엔비디아 3.45%, 테슬라 0.66%, 마이크로소프트 1.2%, AMD 4.1%, 아마존닷컴 0.38%, 메타 1.20%, 구글의 알파벳 1.26%, 넷플릭스 1.8%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0.5%)은 상승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4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 발목을 잡았다.

특징주로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파라마운트글로벌의 주가가 15% 이상 폭등했다.

버거킹 등을 보유한 레스토랑 브랜즈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의 주가는 18.84%나 폭등했다. 익스피디아는 3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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