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퀄컴이 올해 3분기(2023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 조정이익이 각각 86억7000만 달러(약 11조6000억원)와 2.02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85억1100만 달러와 주당 조정이익 1.91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으나,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와 48% 감소했다.

퀄컴은 2024회계연도 1분기(2023년 10∼12월) 매출이 91억∼99억 달러, 조정 이익이 2.25∼2.45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간값 기준으로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매출과 조정 이익 전망치 92억 달러와 2.23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애플과의 재계약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마침내 기존 재고를 대부분 소진하고 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최근 스마트폰 반도체 생산을 재개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몬 CEO는 또 애널리스트들이 그동안 퀄컴 제품을 사용해 온 주요 고객 삼성전자가 향후 이를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으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관련해선 "곧 출시될 갤럭시 S24 스마트폰 라인에 적용되는 반도체의 대다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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