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저가 매수세에 급반등했지만···테슬라 4.8%↓
뉴욕증시, FOMC 앞두고 저가 매수세에 급반등했지만···테슬라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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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58%↑·S&P500 1.20%↑·나스닥 1.16%↑
국채금리 상승보다 줄어든 발행 예정금액 '주목'
연말장 비관론 우세···모건스탠리 "S&P500 3900"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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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 국채금리 오름세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에 이어 S&P500지수가 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조도 일조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1.37포인트(1.58%) 상승한 32,928.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5포인트(1.20%) 오른 4,166.8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47포인트(1.16%) 상승한 12,789.4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1.91포인트(1.30%) 하락한 3,185.18을 기록했다.

지난주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지수가 잇달아 조정장에 진입하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1주일을 시작한 첫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 6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은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조정장에서 벗어났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달 1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FOMC, 고용보고서, 애플의 실적 발표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에 주목했다.

31일~1일 열리는 FOMC에서는 기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8%로 수렴됐다. 12월 동결 가능성은 74%, 0.25%P 인상 가능성은 24%로 나타났다.

미 연준에 앞서 일본은행(BOJ)도 30~31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장기금리 상한선 조정에 대한 언급 여부가 관심사다. 앞서 BOJ는 장기금리 변동폭을 ±0.5%로 유지하되 국채매입 수준을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국 영란은행(BOE),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도 잇달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 PMI 등 주요 경제지표도 공개된다. 오는 3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자 증가수는 17만~18만명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망된다. 

미 국채금리는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4bp 오른 4.87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는 전장보다 1.7bp 상승한 5.040%를,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7bp 오른 5.039%를 각각 나타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국채금리보다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재무부의 향후 국채발행액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재무부는 4분기 국채발행액을 7천760억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 1조100억달러, 7월 말 예측치 8천520억달러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는 벌써부터 연말 장세를 놓고 의견이 부분하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지만, 비관론에 무게가 더 실려 있는 분위기다.

이날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4분기 증시 랠리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연말 S&P500 전망치를 3900으로 유지했다.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0% 내린 106.13을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2포인트(7.15%) 하락한 19.75를 나타냈다.

주요 기술주들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특히 빅7 종목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아마존은 지난 26일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기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4분기 부문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27일 7% 급등에 이어 이날도 3.89% 올랐다.

알파벳도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상승(1.87%) 대열에 합류했다.

오는 2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대장주 애플의 주가도 1.23% 올랐다. 이밖에 메타 2.00%, 엔비디아 1.63% 상승했다.

클라우드 부문 실적 호조를 확인한 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2.27% 올랐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시가총액 1위 업체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처럼 MS도 다음달 1일 이와 비슷한 모멘트가 예고됐있다고 밝히면서다.

반면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부진 충격으로 하락세를 타던 테슬라는 지난 주말 가격인상 호재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자 이날 다시 4.79% 급락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해 온 일본 파나소닉이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지난 3·4분기 배터리 생산을 감축했다고 발표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5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나머지 전기차주 중 리비안은 1.81% 하락했으나 루시드는 0.74%, 니콜라는 0.97%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맥도날드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로 1.72% 올랐고, 제너럴모터스(GM)도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노동 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는 소식에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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