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지표·중동 위험·기업 실적 '혼조'···포드 12%↓·인텔 9%↑
뉴욕증시, 물가 지표·중동 위험·기업 실적 '혼조'···포드 12%↓·인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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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12%↓·S&P500 0.48%↓·나스닥 0.38%↑
아마존 7% 급등에 나스닥 사흘만 '나홀로 반등'
반도체주 턴어라운드?···S&P500 조정구간 진입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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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물가지표(PCE), 기업 실적 등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다우지수는 크게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아마존, 인텔 등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71포인트(1.12%) 급락한 32,417.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86포인트(0.48%) 하락한 4,117.37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41포인트(0.38%) 상승한 12,643.01에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1.21%) 급등한 3,227.09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주간 기준으로는 3대지수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 하락해 낙폭이 가장 작았다. S&P500지수는 2.6%, 나스닥 지수는 2.8% 하락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25일 지지선인 4200이 무너진 뒤 하락세를 지속한 끝에 이날 마침내 지난 7월 고점 대비 10.3%떨어져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나스닥은 전날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투자자들은 중동의 전황,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3분기 기업 실적 등에 주목했다.

중동의 전황은 악화됐다. 이스라엘이 지상전 강행 의지를 천명하고 전초전의 일환으로 강력한 공습을 가해 가자지구 전역에 통신과 인터넷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공격이 지난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과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도 "가장 강력한 공습", "앞으로 더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각각 전황 악화를 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9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올라 전달과 모두 같았다.

반면 9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7% 증가해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높았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의 성장 동력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함을 확인한 셈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졌다.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10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4.2%로 올랐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3.8%를 웃돌뿐 아니라 직전월(3.2%)보다도 높다.

이들 지표들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높여 지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전일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의 주가는 6.8% 급등했고, 인텔의 주가는 9.3%나 치솟았다.

이들은 빅7 종목의 주가 흐름을 돌려 놓아 나스닥 지수를 지지하는데 기여했다. 또 반도체 산업 턴어라운드를 예고하면서 반도체주 동반 상승도 이끌었다.

AMD는 2.95%,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74%, 퀄컴은 0.80% 올랐다. 빅7 종목 중 하나인 엔비디아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하다 0.43% 상승마감했다. 

대장주 애플은 0.80%,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9%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는 2.91% 급등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미국에서 가격인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0.75% 상승했다.

반면 포드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다는 소식에 12% 급락했다. 셰브런도 부진한 실적에 6% 하락했다.

빅7 중에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알파벳 뿐이다.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 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둔화 여파로 이날도 0.0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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