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하마스 인질협상+원유 재고 증가에 급락···WTI 2.55%↓
국제유가, 이-하마스 인질협상+원유 재고 증가에 급락···WTI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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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8달러(2.55%) 하락한 배럴당 8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 12일 이후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0달러(2.44%) 떨어진 87.93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준비 소식에 급등했던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주가가 수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스라엘-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한몫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팔레스타인 죄수 6천명 석방을 전제로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을 풀어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하마스 대표단이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외교부 고위 인사들과 회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끝내고 정책금리 를 동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140만 배럴 증가해 4억 2,1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24만 배럴을 훨씬 웃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4.9%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견고했다. 이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불러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는 주가와 유가를 동시에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 비용을 높여 수요를 억제한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오른 106.64를 기록했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0.3% 오른 온스당 1986.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0.1% 상승한 1997.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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