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총매출 127조' 매출 300억 이상 기업 410개···전년比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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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 비바리퍼블리카 등 4개사 '1조원 클럽' 진입
2023년 소프트웨어 천억클럽 개황 (사진=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지난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소프트웨어(SW)기업이 처음 4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도 127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24일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SI)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등의 업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의 작년 매출액을 조사한 '2023년 소프트웨어 천억클럽'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소프트웨어 기업은 재작년(371개)보다 10.5% 늘어난 410개 사였다.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재작년(112조5270억원) 대비 13.1% 증가한 127조2294억원에 달했다.

메가존, 비바리퍼블리카, 포스코DX, 롯데정보통신 등 4개 기업은 새롭게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컨설팅 분야의 매출액이 2조6379억원으로, 재작년 대비 40.9% 늘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협회 측은 디지털전환(DX) 추세에 따라 클라우드 수요 증가가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상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각각 51조4914억원, 18조2480억원으로 각각 19.4%, 26.5% 증가했다.

협회 측은 그동안 모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50% 이상인 기업들도 이전 조사와의 연속성 때문에 포함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제외해 매출액 중복 집계 가능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또 협회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최신 산업 현황 파악을 위해 새 소프트웨어 사업 분류 체계를 처음 도입했고,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소프트웨어 유통 기업을 별도로 조사·발표하기 시작했다.

새 분류 체계에 따라 작년 말 기준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소프트웨어 기업 410곳을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33.7%)와 인공지능(21.5%) 분야 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희 협회장은 이날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디지털 전환 기술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 상승세를 전망했다.

조 회장은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자체 수출이 잘 안된다는 것"이라면서도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비전으로 삼고 해외로 진출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서는 "AWS(아마존웹서비스)는 돈을 많이 벌고 매출이 신장하는데, 클라우드 MSP(운영·관리 서비스 기업)만 다수로 늘어나서 출혈 경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AWS는 MSP 사업자 수를 그만 늘리고, 단가를 유지해 국내 MSP들이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협회는 SW 천억클럽 기업을 상대로 '소프트웨어 천억클럽 확인서'를 발급하고 내달 'SW 천억 어워즈'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SW 천억클럽 회원 편람'을 제작하고, 공공기관·지자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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