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高유가 여파에 석달 연속 상승
9월 생산자물가, 高유가 여파에 석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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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석유제품 6.6%↑·화학제품 1.5%↑
축산물 3.5%↑···주택용전력 14.6% 급등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가 게시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생산자물가가 석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유·화학제품의 생산물가가 크게 뛴 영향이다. 특히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다음달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1.67(2015년=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0.1%) △5월(-0.4%) △6월(-0.2%) 등 석달 연속 하락했지만, △7월(0.3%)과 8월(0.9%)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오르며, 두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승세를 이끈 것은 전월 대비 0.8% 오른 공산품 생산물가다. 제1차 금속제품(-0.2%) 등의 품목이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탄·석유제품이 6.6%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화학제품도 1.5%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생산물가도 0.2%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과 수산물 생산물가는 각각 1.5%, 0.9%씩 내렸지만, 축산물이 3.5%나 올랐다.

여기에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는 주택용전력(14.6%) 등이 급등하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다만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는 한달새 0.1% 내렸다. 운송서비스(-0.3%)와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의 부문에서 하락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한달새 △주택용전력(14.6%) △쇠고기(12.4%) △벤젠(11%) △나프타(7.4%) △경유·돼지고기(6%) △자일렌(크실렌, 5.6%) 등의 생산물가가 상승했다. 반면 △수박(-31.8%) △무(-26.4%) △휴양콘도(-22.8%) △우럭(-11.8%) △가금류 포장육(-11.6%) △호텔(-11.4%) △국내항공여객(-8.8%)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원재료(3.7%) △중간재(0.7%) △최종재(0.2%) 등 전반적으로 생산물가가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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