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효율·성능 모두 잡은 스테디셀러"···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시승기] "효율·성능 모두 잡은 스테디셀러"···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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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연비는 16.7km/ℓ, 정속 주행 시 20km/ℓ 육박
가속 응답성 우수, 구형 약점 완벽히 보완
가격 5340만원···"월 판매 목표 300대"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사진=혼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어코드는 혼다코리아 주력 모델이다. 2008년 국내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 17일 출시한 11세대 신형 어코드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혼다코리아가 준비한 올해 마지막 신차로, 탄탄한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 강원 평창에서 열린 신형 어코드 시승행사에 참석해 신차의 주행감과 거주성 등을 살펴봤다.

신형 어코드는 하이브리드 투어링과 가솔린 터보 2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시승차는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 투어링이었다. 하이브리드 투어링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장거리 여행 시 그 진가가 드러나는 차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높은 효율로 기름을 적게 먹고도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16.7km/ℓ다.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상태로 정속 주행을 이어가자 20km/ℓ에 육박하는 숫자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기름값이 금값인 시대에 몰기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워트레인은 2.0ℓ 가솔린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병렬식 2모터로 꾸렸다. 가속 응답성은 예상보다 빨랐다. 토크 발생 시점을 중저속으로 몰아 요란한 엔진음 대비 잘 나가지 않았던 구형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초반부터 활기찬 움직임을 보였다. 고속에서 안정성도 뛰어났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엔진룸 (사진=혼다코리아)

굽잇길에서 진행방향 반대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크지 않았다. 거동이 안정적이다보니 더욱 자신감 있게 몰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있는 -, + 패들은 변속 아닌 회생 제동 강도를 조절하기 위한 장치다. 혼다코리아는 회생 제동 강도를 최대로 하면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의 장기적인 마모를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평소 멀미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제동을 하는 편이 낫다.

앉은 자세는 적당했고, 스마트폰 등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넉넉했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있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를 보기 좋게 띄웠다. 내비게이션은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본 지원하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해 쓸 수 있었다.

중형 세단답게 2열은 넓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473ℓ로, 25인치 가방 4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는 것이 혼다코리아 측 설명이다. 트렁크 바닥면 바로 아래에는 스페어 타이어 대신 펑크 수리 키트가 있었다.

가격은 5340만원이다. 경쟁 모델로 꼽을 수 있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600만원가량 비싸지만 더 나은 주행감과 편의성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준택 혼다코리아 세일즈팀장은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월 판매 목표 대수는 300대 정도"라고 말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후면 (사진=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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