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 시작 "신차급 품질과 서비스"
현대차, 인증 중고차 사업 시작 "신차급 품질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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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판매 개시···270여개 항목 검사 거쳐 상품화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통해 구매 가능···내차 팔기도 지원
신차 구매자와 같은 서비스 제공···1년2만km 추가 보증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만든 사람이 끝까지 관리한다는 방침 아래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습니다."

유원하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19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소재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24일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 매매업 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작년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로, 신차 등록대수의 1.4배에 이른다. 이 중 현대차·제네시스 중고차는 90만대에 육박, 전체 거래되는 중고차의 38%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해 믿을 수 있는 중고차로 소비자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이며, 내년부터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입 대상은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이다. 매입한 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의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상품화된다. 상품화 과정은 신차의 제조 공장에 해당하는 경남 양산·경기 용인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에서 이뤄진다.

특히 양산 상품화 센터는 부지 면적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가운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또 해외 선진 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제조사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정보까지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경남 양산의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전경 (사진=문영재 기자)

판매 채널은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모바일앱, PC 웹사이트 등 두 가지로 구성했다. 상품 검색, 비교,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 사기 전 과정을 온라인 원스톱으로 할 수 있고, 구입한 차는 집 앞 등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내차 팔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매자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 공정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매입할 것"이라며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 인력 방문을 제외한 매각 전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구매자에 신차 구매자와 같은 서비스와 멤버십을 제공한다.

신차와 동일하게 전국 1300여개의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망에서 보증 서비스 등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보증 기간을 포함해 인증 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 2만km 추가 무상보증을 지원한다.

또 인증중고차 구입 시에도 차량 가격의 0.2%를 멤버십 포인트로 제공한다. 현대차 블루멤버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멤버십 포인트는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 네트워크는 물론 신차 구매, 주유, 충전, 쇼핑, 여가, 교육 등 여러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홍정호 현대차 국내CPO사업실장 상무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제조사가 품질을 인증한 고품질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출시 의미는 상당하다"며 "제조사 인증중고차 공급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금융 등 다양한 전후방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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