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인피니언과 친환경차 전력성능 향상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친환경차 성능 향상과 전력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손을 잡았다.
현대차·기아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략 담당 부사장과 피터 쉬퍼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피니언과 전력 반도체 전략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력 반도체는 전력을 변환·제어·분배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출시 예정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전력 성능 향상을 목표로 인피니언과 협력키로 했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물량 중 일부를 인피니언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차량용 전력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센서 반도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00년대 초반 인피니언의 센서 반도체를 공급받기 시작했고 전력 반도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수급해 왔다. 2007∼2020년에는 인피니언과 전력 성능 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김흥수 부사장은 "양사 협력을 통해 중장기 수급 리스크를 해소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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