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올해 1∼9월 친환경차 수출액이 18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 친환경차 총 수출액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까지 521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 중이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316만442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가 북미·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둔 것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어난 204만9998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35.8% 증가한 520억7700만달러를 거두며 역대 최고치를 거뒀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확대 덕분"이라며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7% 늘어난 179억8700만달러로 이미 작년 친환경차 총 수출액 16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29만4179대였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보였다.
9월 생산은 완성차 임단협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0만2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 측은 "작년 9월부터 13개월 연속 월 생산 30만대 이상의 견조한 생산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9만7770대였다. GM한국사업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호조세 지속과 KG모빌리티의 유럽 시장 수출 본격화 덕에 소폭 늘었다.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3만3709대로 집계됐다. 기아를 제외한 전 제조사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친환경차의 경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46%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