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韓시장 공략 가속···"높은 성장률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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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WS), 5년간 韓에 7조8500억 투자···레드햇·스노우플레이크 등도 참전
2027년 국내 IT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3.8조 전망···공공 시장 개방도 영향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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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최근 공공 부문에 대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개방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AWS(아마존 웹서비스)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행사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한국에 약 7조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투자한 금액(2조7300억원)의 약 3배 수준이다.

AWS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증가 중인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충하고 있는 국내 경쟁사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AWS가 보다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연내 독자적인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AWS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레드햇 서밋 커넥트 서울' 행사를 열고, 500여 고객·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혁신 전략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날 레드햇은 그간 삼성SDS, 삼성 클라우드와 자사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시프트' 활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한전KDN,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에 오픈시프트 사용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오픈시프트는 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 엣지까지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레드햇의 통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달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투어' 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엔비디아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용 플랫폼과 그래픽칩(GPU)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 내부 자체 데이터 바탕의 LLM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또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와 MS 애저 머신러닝(ML)을 통합해 기업의 AI 개발·운영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한국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정부가 올해 초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급제 개편을 추진하며, 국내 기업에만 허용하던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해외 기업 진출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 가속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규모는 2조7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향후 5년간 연 평균 8.8%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오는 2027년에는 3조8473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AWS코리아 정책협력실장은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망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컴퓨팅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성장할 여지가 매우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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