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 62%, 2년4개월만에 최대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 62%, 2년4개월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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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셋값 상승세 더 이어질 듯
9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2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세보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더 많아진 것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만4022건 가운데 전세 거래가 8707건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2021년 5월 전세 비중 67.2%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0년 8월 68.9%에 달했지만,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점차 월세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크게 오르고, 전세사기 여파가 크게 작용한 지난해 12월엔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이 47.6%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전셋값이 크게 하락해 다시 전세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 또 작년 하반기 최고 6%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최근 3∼4%대로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른 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서울 아파트 기준 4.8%)이 은행 금리보다 높아진 것도 전세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가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 계약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8352만원에서 3분기 5억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이에 비해 월세는 보증금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상반기 4억9118만원에서 3분기 5억507만원으로 2.8%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전세보다 낮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수는 한 달 전인 지난달 초 3만1511건에서 8일 현재 3만915건으로 1.9%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8000여가구로 올해 3만3000여 가구에 비해 크게 감소, 내년 이후에도 전셋값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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