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환보유액, 두달 연속 감소···세계 8→9위로 하락
9월 외환보유액, 두달 연속 감소···세계 8→9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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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4141.2억달러···강달러 여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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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환보유액이 한달새 42억달러 가량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달러 여파에 기타통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세계 외환보유액 순위가 다시 9위로 밀려났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141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1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3·4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감소 전환한 바 있다. 이후 6·7월 다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8·9월 다시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를 포함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지난달 말 기준 106.23으로 전월 대비 3%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미 달러 대비 3.3% 가량 절하됐고, 파운드화 가치도 4.5% 떨어졌다. 엔화와 호주 달러화도 각각 2%, 1.3% 절하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채, 정부 기관채 등 유가증권은 3725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4억4000만달러 급감했다.

이어 SDR(특별인출권)은 148억달러로 전월 대비 2억5000만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5억4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174억달러로 한달새 2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금은 47억90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4183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인데, 이는 전달과 비교해 한단계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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