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기술주 급반등···고용통계따라 일희일비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에 기술주 급반등···고용통계따라 일희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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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9%↑·S&P500 0.81%↑·나스닥 1.35%↑
어제는 채용공고 '탄탄' 오늘은 민간고용 '부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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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꺾이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급락 하루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17포인트(0.39%) 상승한 33,129.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81%) 오른 4,263.7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6.54포인트(1.35%) 상승한 13,236.0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8.34포인트(1.43%) 급등한 3,424.92를 기록했다.

전날 고용시장(8월 채용공고)이 여전히 뜨겁다는 소식에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돼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요지수가 1%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 반등의 동력도 고용지표로부터 출발했다. 이번엔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9월 민간기업 고용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반락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고용통계에 따라 증시가 울고 웃는 셈이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고용이 8만9000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소치인 동시에 월가 평균 기대치 16만 건을 크게 밑돈다.

서비스업 지표도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으로 전달(54.5)보다 낮아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53.7을 하회한다.

전날 발표된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달보다 69만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80만건을 웃돌 뿐아니라 4월 이후 최고치다.

불과 하루 간격으로 발표된 고용지표가 상반된다.

전날엔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8%를 돌파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섰다. 역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그랬던 것이 민간 고용이 부진하다는 지표가 나오자 금융시장 상황은 급변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8% 밑으로 내려왔고,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5%를 찍고 4.8%대로 떨어졌다.

미 달러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내린 106.7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0포인트(6.07%) 하락한 18.58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애플은 키뱅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에 해당하는 '섹터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에도 0.73% 올랐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1.78%, 엔비디아 1.2%, 아마존 1.83%, 메타 1.54%, 알파벳 2.12%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5.93% 급등했다. 리비안도 9.22%, 루시드 3.35% 올랐으나 니콜라는 2.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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