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공포에 '우수수'···골드만삭스 3.9%↓·아마존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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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29%↓·S&P 500 1.37%↓·나스닥 1.87%↓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4.8% '16년만에 최고치'
탄탄한 고용지표에 잇단 연준 위원들 매파발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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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3,002.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4포인트(1.37%) 떨어진 4,229.4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31포인트(1.87%) 하락한 13,059.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2.27포인트(2.10%) 급락한 3,376.58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채용공고는 961만건으로 전달보다 69만건가량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80만건을 웃돌 뿐아니라 4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섰다. 역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가격에 반영할 경우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연준 위원들의 매파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와 같은 여건이 지속된다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금리를 내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의 11월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0%와 48%로 각각 나타났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17포인트(12.32%) 오른 19.78을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107.09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57% 내린 149.00를, 유로/달러 환율은 0.13% 하락한 1.046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기술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애플 0.78%, 마이크로소프트 2.61%, 엔비디아 2.82%, 아마존 3.66%, 메타 1.92%, 알파벳 1.3%, 넷플릭스 0.94%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도 2.02% 하락했다. 리비안은 8.33%, 루시드도 2.89% 내렸지만 니콜라는 3.55% 상승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은행주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3.89%, JP모간 0.74%, 뱅크오브아메리카 2.96%, 웰스파고 2.37%, 씨티그룹 1.60% 하락했다.

HP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9일간 지분을 정리했다는 소식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1.79% 상승했다.

반면 에어비앤비는 국채금리 급등 속 여행주 약세와 키뱅크의 투자의견 하향에 6.47% 하락했다. 맥코믹도 3분기 실적 부진에 8.4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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