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 '불황형'···반도체 반등 조짐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 '불황형'···반도체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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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무역수지 37억 달러 흑자
수출 547억달러·수입 510억달러
미·중 개선세···아세안 부진 지속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12개월 연속 줄었지만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46억6000만달러, 수입은 509억6000만달러로 37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감소세 전환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4.4% 감소했다.

다만 수출 감소율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6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개 주력품목인 △일반기계(+10%) △선박(+15%) △철강(+7%) △디스플레이(+4%) △가전(+8%) 등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7%)과 석유화학(-6%)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겼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1억달러 적자로 크게 개선됐다. 미국(9%)과 EU(7%) 수출도 선방했지만 아세안은 8%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16%), 가스(-63%), 석탄(-37%)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36%)해 16.5%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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