豫報 대신 '생중계'?…곳곳 물난리 '낭패'
豫報 대신 '생중계'?…곳곳 물난리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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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째 연속 誤報…"대책 서둘러야"

[서울파이낸스 황인태 기자] <bins@seoulfn.com>일기예보가 연일 말썽이다.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7월들어 수차례 빗나간데 이어 18일엔 기습폭우를 제대로 예보하지 못해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는 등 엄청난 낭패를 당했다. 그래서 기상청인지, 기상중계청인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다. 아예, 예보를 하는 게 아니라 생중계를 한다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지난 18일밤 11시 기상청이 예보한 19일 날씨는, 중부지방에는 오후부터나 비가 내리겠다며, 충청지역 강수량은 5~30mm로 예상했다. 하지만 새벽 2, 3시부터 충청지방엔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1시간에 10~50mm 가량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대여섯시간 만에 최고 15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불과 서너시간 뒤의 폭우를 예측하지 못한 것. 비가 쏟아질대로 쏟아진 새벽 5시가 돼서야 기상청은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사실상 날씨 '생중계'에 들어간 셈이다. 이미 충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 집이 물에 잠기고 차가 떠내려가는 등 막대한 피해가 생긴 뒤.

뿐만이 아니다. 이날 아침부터는 서울·경기 지방에도 예보에 없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침 8시 35분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됐다. 기상청은 뒤늦게 7호 태풍 '갈매기'가 북상함에 따라 그 전면에서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소강상태를 보였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고 '뒷북 예보'를 했다.
 
문제는, 최근들어 '일기예보'가 너무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는 데 있다.
주말 예보가 빗나간 것은 19일까지 벌써 4주째 반복되는 일이다.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기상청의 예보 능력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다.
오보에 따른 피해와 손실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특히, 물난리가 잦은 여름철 일기예보 적중률이 이렇게 낮아서 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원인을 꼼꼼이 따져 대책을 서둘러야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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