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반대 성명서 "국가 자산인 운수권 넘기는 건 매국행위"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26일 발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인수합병을 핑계로 대한항공의 독점 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며 "여객 운임이 오르고 화물 단가가 치솟으며,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의 유무형 자산인 운수권을 손쉽게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중단하라"며 "채권단이 진정 국익을 위한다면 슬롯과 화물 부분 등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대한항공이 아닌 제3자 매각을 추진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또 노조는 "산업은행 운수권을 넘기는 것에 모자라 아시아나항공의 큰 축인 화물 분야를 분할 매각하는 만행을 저지르려 하고 있다"며 최근 업계에서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를 설득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화물 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추진 중인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에 늦어도 내달 말까지 EU경쟁 제한성 완화를 위한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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